일본생활

일본 중소기업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느낀 장단점

aisarang231 2025. 10. 2. 18:37

일본에서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어떤 모습일까요?
많은 분들이 “급여가 낮지 않을까?”, “커리어에 불리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지실 텐데요.

저는 일본 제조업 회사에서 기계 엔지니어로 6년차 근무를하고 있습니다. 처음 입사할 때는 이렇게 오래 다닐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던 이유와 실제 경험을 장점과 단점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본 중소기업의 장점

1. 긴 안목으로 인재를 육성한다

일본 중소기업은 바로 쓸 수 있는 인재가 아니더라도,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신입사원을 성장시켜 줍니다.
처음부터 일을 잘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주고, 차근차근 배워가도록 기다려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2. 대기업과 급여 격차가 크지 않다

한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급여 차이가 커서 청년들이 대기업 취업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상대적으로 격차가 크지 않습니다. 특히 ‘강소기업 같은 경우, 대기업에 준하는 수준의 급여를 주는 곳도 있어 굳이 대기업만 고집하지 않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5년차때 연봉이 약 550만엔 ~600만엔 정도 였습니다만 일본의 급여수준이 높지 않은 대기업에 비교하면 크게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3. 성과 압박이 덜하고 워라밸이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업무 난이도나 성과 압박이 약한 편이라 비교적 덜 긴장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개인 생활과 일을 균형 있게 유지하기가 수월합니다.

4. 본인의 의지가 있다면 대기업으로도 이직이 가능한 분위기 

구직자들에게 유리한 취업 시장 + 비교적 많은 수의 대기업 +  대기업의 전국적인 분포 등의 요인으로

본인의 실적 과 의지 만 있다면 이직 에이전트 나 직접지원 등을 통하여 대기업에 이직하는것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물론 누구나가 가고싶어하는 탑티어의 대기업으로의 이직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중소기업의 단점

1. 구시대적인 일의 방식

아직도 관리자들의 사고방식이나 일 처리 방식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필요하게 비효율적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2. 복리후생과 기본급은 대기업에 미치지 못한다

급여 수준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복리후생은 대기업보다 부족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은 주택 보조금이 월 4만 엔 이상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는 7천 엔 이하였습니다. 또 사택이 없어 비싼 월세를 스스로 부담해야 했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기본급은 낮고 여름,겨울 보너스의 비율이 큰 측면이 있습니다.(제 경우 여름 겨울 합처서 월급의 600퍼센트 이상이 됩니다)

이러한 경우 경기가 좋지 못한해에는 보너스가 많이 줄어 연봉액수가 불안정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경우 기본급이 높기 때문에 경기가 불안정해도 연봉의 최소금액은 어느정도 잘 보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넓은 업무 범위로 전문성 부족

중소기업에서는 한 사람이 담당하는 일이 넓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험은 “다방면에 강하다”는 장점이 되지만, 이직 시장에서는 특정 전문성을 깊게 가진 인재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이직을 고려한다면 스스로 전문성을 쌓아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일본 중소기업 취업은 안정적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워라밸을 유지하기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리후생이나 전문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으니, 장기적인 커리어 계획을 고민하면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험담이 일본 취업을 고민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